오선비의 시간 죽이기
8. 루소 전 편에서 홉스는 원시상태의 인간은 이기적이라고 말했었다. 쉽게 말해서 성악설이라는 기반에서 출발한 사회계약론을 말했다면, 루소는 성선설의 기반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루소는 인간의 착한 심성을 믿었다. 원래 인간은 동정심이 있는 아주 착한 존재들인데, 기술이나 문명, 지식들이 인간을 이기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이 문예라는 것이 인간을 악에 물들게 한 것이다. 이것에 기초하여 루소는 근대사회의 악을 설명한다. 그래서 루소의 슬로건은 "자연으로 돌아가라!"이다. 이는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도로 파괴하고, 그냥 벌거숭이 상태로 산에 들어간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상태의 순수했던 마음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루소의 이러한 슬로건은 후에 프랑스혁명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
7. 홉스 근대로 오면, 드디어 정치철학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한다. 당시 정치철학을 하는 철학자들은 모두 각자의 '사회계약론' 에서 출발했다. 이 사회라는 것은, 사람들간의 계약을 통해 성립됐다는 것이다. 홉스는 자연상태를 가정한다. 이 자연상태는 사회나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의 원시상태를 떠올리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연상태가 실제로 이랬다는 것이 아니라, 이랬을 것이다라고 가정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정에서부터 사회의 형성 이유를 찾아나간다. 도대체 어떤 연유로 사회나 국가라는 것이 성립되었을까? 분명 원시상태에서의 인간은 독립적이거나 집단이어도 굉장히 소규모였을텐데 말이다. 국가나 사회를 다스리는 정치를 연구하려면, 국가나 사회가 형성된 원인을 알아야 효율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
6. 칸트 칸트의 중요한 저서는 3세트가 있다. 비판시리즈인데, 여기서의 비판은 남을 까는 그런 비판이 아니라, 하나하나 따져서 엄밀하게 정초한다는 의미의 비판이다. 목록은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이다. 이 세 저서의 핵심만 알아보자.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쉽게 도식화하면 진, 선, 미에 대해서 다루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건물옥상에서 뛰어내려서 자살을 했다고 보자, 바닥에는 사람이 쓰러져 있고, 피가 터져서 살점과 선홍빛 피가 흩어져 있다. 자 이런 상황을 진선미로 설명해보자. 사람은 무언가를 볼 때, 이 진선미의 관점으로 각각 분류해서 볼 수 있다. 먼저 진. 진은 이성을 말한다. 여기서의 이성은 과학적인 분석이라고 여겨도 좋다. 건물에서 뛰어내릴 때의 인간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