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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비의 쓰레기 철학 강의 17 - 강의를 마무리하며 본문

오선비의 쓰레기 철학 강의

오선비의 쓰레기 철학 강의 17 - 강의를 마무리하며

오선비 2018. 3. 6. 12:31




17. 마무리

 


 쓰레기 강의를 봐주시느라 수고가 많았다. 이 강의는 싸구려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기초 개념을 알아보기 위한 강의였고, 어떤 의미에서는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위한 완전 기초 강의이기도 했다. 이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발톱 때만큼도 담아낸 것이 아니다. 그러니 이를 읽고 절대로, 내가 알았다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는 쓰레기 강의 이므로, 이딴 쓰레기강의는 제발 사뿐히 즈려밟고 다음 단계로 가셨으면 한다.


 이 쓰레기 철학 강의에서의 나의 역할은 일종의 관광버스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면, 사람들을 태우고 한바퀴 돌아본다. 여기는 어디고, 여기는 또 어디고 말해주면서 지나간다. 이렇게 되면, 탑승객들은 그 지역을 슬쩍 본 것일 뿐, 그 지역을 이해했다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 지역에 정차를 하고, 내려서 직접 둘러도보고, 살아도 보고 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버스기사가 급한 나머지 정차하지 않고 빠르게 돌았던 것 같다. 탑승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음 강의들을 위한 초석이라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아무리 그렇다고하더라도, 쓰레기 강의라는 표현이 거칠었던 것도 인정한다. 그런데 쓰레기 강의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감히 내가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들 중에서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추려내서, 글로 풀어낼 자격이 있는가? 하는 스스로에 대한 질책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강의들은 맛보기이고, 제대로 된 입문 철학사를 새로 연재할 계획이다. 우리가 철학을 맨처음 시작할 때 어려운 것은, 같은 개념이어도 실생활에서 사용할 때와 철학적으로 사용될 때 그 의미가 현격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철학사와 더불어, 철학 용어를 따로 모아서, 철학 개념 사전을 따로 연재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내 블로그의 게시글들이 철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오선비의 쓰레기 철학 강의 목록


쓰레기 철학 강의 00 -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가?

쓰레기 철학 강의 01 - 소크라테스

쓰레기 철학 강의 02 - 플라톤

쓰레기 철학 강의 03 - 아리스토텔레스

쓰레기 철학 강의 04 - 데카르트

쓰레기 철학 강의 05 - 라이프니츠

쓰레기 철학 강의 06 - 칸트

쓰레기 철학 강의 07 - 홉스

쓰레기 철학 강의 08 - 루소

쓰레기 철학 강의 09 - 스피노자

쓰레기 철학 강의 10 - 헤겔

쓰레기 철학 강의 11 - 마르크스

쓰레기 철학 강의 12 - 쇼펜하우어

쓰레기 철학 강의 13 - 니체

쓰레기 철학 강의 14 - 소쉬르

쓰레기 철학 강의 15 - 비트겐슈타인

쓰레기 철학 강의 16 - 사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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